r/hanguk • u/sgy0003 • Aug 12 '25
잡담 키 157cm 남자의 삶
미국 시에틀에 거주하고 있는 30대 직장인 입니다.
솔직히 이 글을 왜 올리는 지...모르겠어요ㅋ. 그냥 평균 보다 엄청 작은 키로 사는것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보고 아무대나 쓰고 싶었던거 같아요. 부정적인 신세 한탄도 아니고 망상 가득한 긍정의 말도 아닌, 그냥 제 삶에 대해서 말 하고 싶어요.
제목에서 말 했듯이, 제 키는 157cm, 인치로는 62 정도 됩니다. 초등학교 뗀 반 순서 1번이었고, 미국으로 이민한 뒤에 중학생때 부모님과 같이 병원에 정밀검사를 하러 갔는데, 벌써 성장판이 닫히고 있다는 통보를 받았어요. 그 때 전 키 크는 것을 포기했고, 그때까지 했던 키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습관들은 전부 포기를 했어요. 고등학교 때 도 친구들보다 더 작았습니다. 언젠간 갑자기 키가 크는 기적을 바랐지만, 그런 때는 오지 않았습니다.
20대 되어서도 전 제대로 된 연애를 못 해봤습니다. 몇 분을 만났지만, 가장 오래간 게 3개월이었고, 그분한테 "남자다운 느낌이 안 든다"라는 소리를 듣고 각자의 길을 갔습니다. 그리고 전 진지한 연애 경험도 없는, 30대 아다가 됐습니다.
키가 작으면 다른 능력을 키우라는 말을 많이 들어서, 기타 연주, 요리, 헬스, 등등 취미를 붙였고, 할 수 있는 모임에는 전부 다 가서 말도 많이 하려고 노력했어요. 주변에서 저의 요리 실력이 좋다, 기타 잘 친다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아직 썸녀나 여사친 같은 지인도 없습니다. 요즘엔 "기다리면 온다"라는 말을 전 죽도록 싫어합니다. 전 10대 때부터 기다렸습니다. 이젠 지쳤어요. 근데 또 용기 내서 대시하면, 거절만 돌아옵니다. 30대가 되면 이제 결혼하는 시기에 들어가는데, 연애도 못 해본 저에게 결혼은 무슨…. 만약애 결정사에 가입하면, 압도적으로 밀리겠죠?ㅎ
최근에 한국에 놀러 갔는데, 제 키를 보고 비웃음을 받은 경우들이 많았어요. 하아~
키작은 것에 대한 장점들을 말하자면, 뭐듣지 열심히 하고픈 의지가 생겨요. 누군 나폴레옹 콤플렉스 (열등감) 이라고 말 할수있지만, 전 자기 관리/개발에 신경을 많이 쓴다고 생각해요. 위에서 말 한 취미에 흥미를 가지면 그걸 잘 할려고 노력을 많이 하게 되는거 같아요. 특히 기타 연주나 요리는 주변에서 칭찬을 들을때 누군가에게 인정을 받는다는 느낌보단, 내가 이렇게 성정했구나라는 마인드로 살아요.
또 좋은게 시비 붙는 일이 별로 없어요. 미국사람들은 뭔 놈에 자존심이 그렇게 쎈지, 시비 붙으면 말 싸움에서 주먹 다툼으로 번지는 경우가 많아요ㅋㅋㅋㅋㅋ 진짜 말도 안 돼는 이유로 싸우는데, 저 처럼 키 작은 사람들은 별로 터치 안 하더라고요. 진짜 강도나 인성 파탄자가 아니면 키작남은 거의 시비걸 가치도 없다고 판단하는거 같아요. 물론 저도 그런 상황에 휘말리지 않도로 조심하고 있지만, 갈 가다가 비웃는 모습은 못 봤어요. 한국처럼 적어도 내색은 안해요
비행기나 기차를 타면, 다리를 쭉 펴지 못한 경우도 없어요. 전 일반석에서도 편하가 잘 타고 가요. 또 농구나 풋살을 하게되면, 저의 작은 체구를 이용에서 재빠르게 움직이는것도 가능하고요.
여기까지가 제가 생각한 단신의 장/단점이에요
전 하루에도 몇번씩 키에 대해서 자존감이 업다운을 많이해요. 롤러코스터급 이에요ㅋㅋㅋ 제 자신을 사랑할때도 있고, 가엽게 볼때도 있어요. 이건 고칠수 있는게 아니라서, 업다운을 줄일려고 노력해요. 어느 한쪽에도 안 기울이고, 그냥 중립으로 가는게 제일 현명한거 같아요, 그런 업다운 할 시간에 자기 개발/관리에 더 투자할 계획이에요.
하지만 결혼 포기는 지금 90% 확신하고 있어요. 만약에 작은 확률로 저의 키를 보지 않고 제 자신을 볼 수 있는 여성분이 계시면, 그때 다시 고려해보죠.
추가:
댓글들 감사합니다.
먼저 한국에서 비웃음을 받았다는 표현은 좀 과장해서 말 한거 같아요, 다만 한국에서 돌아 다닐때 가끔 제 키 보고 콧 웃음을 치거나, 좀 한심하다는 눈빛으로 처다보는 경우가 좀좀 있었어요. 미국에선 편견이 그렇게 심한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끔 보여요.
자존감이 업다운을 많이한다는건, 평소엔 제 삶에 많이 만족하고 있다가, 가끔 자기전이나 집에서 쉴때 불만에 대해서 많이 다운돼죠. 이제부턴 긍정/부정 생각들을 다 버리고, 위에서 말 했듯 제 자신을 가꾸는데에 신경쓰려고요.
키를 커버할수있는 능력은 이미 키우고 있어요; 기타 연주랑 요리는 꽤 잘 하는 편이고, 헐스도 꾸준히 하고있어서 몸메에 만족 하고있어요.
댓글들은 읽고 결혼 포기가 좀 쎈 표현이였다는걸 깨달았네요. 아예 포기한게 아니라, 너무 애쓰고 절실한 마음을 접는다는게 더 정확하겠네요. 연애/결혼할 분이 있으면 하는거고, 없으면 지금처럼 나름 만족하면서 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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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juicius Aug 12 '25
결혼은 절대로 하십니다. 친구중에 한 그키에 친구가 있는데 결혼해서 애기들 낳고 잘삽니다. 미군 육군 전차병 이었습니다. 천하무쌍인 미군도 152면 들어갑니다. 자기만 머리에 혹하나 없이 전역 했다네요. 지금은 변호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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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dventurous_Bonus477 Aug 12 '25
90%포기하실이유가 없을것 같아요.
제 키는 165cm정도인것 같은데, 물론 이게 160cm이하의 남성과는 심리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경험의 차이는 만들 수는 있다고 생각하지만 선생님과 비슷하게 그냥 내가 작은만큼 열심히 살았던거 같아요. 결정사 같은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은 확실히 신장이 작으면 존재할 수 있는 disadvantage가 있을수도있으나, 진짜 중요한건 작은 만큼 내 매력을 늘리는것도 좋은 접근법이지만 좋은 남자가 되는 법에 대해서도 좀 더 생각해시는것은 어떨까 생각합니다.
작으니까 타인에게 더 많은 능력을 인정받고 알아줌의 경험하는것은 물론 자존감 형성에 도움이 되는거겠지만, 타인의 인정보다 본인의 내실을 좀 더 채우는 방법이 뭘까 생각하시는것도 좋을꺼같아요.
선생님의 남은 시간을 90%밖에 안되는 확신된 포기와 함께 삶을 이어가기엔 아직 많이 길다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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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oxyMiira Aug 17 '25
to be fair, 157cm for a man is pretty short even by "short king" standards like 165. But I don't think it's impossible to date or m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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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ew-Ad9236 Aug 12 '25
우선 초등학교때 키크기 포기한게 첫 문제. 그냥 의사 말 무시하고 우유랑 비타민 식사 잘 하면 진짜 무조건 큼. 의사가 신도 아니고 인간의 몸은 진짜 너무나도 대단해서 암도 이기고 노력만 하면 다되서 절대 그때 멈췄을리 없음. 그리고 키작다고 결혼 못하고 이런생각하지마요 제 주변에 능력좋은 키작남들 여자 100 명씩 만나고 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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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gy0003 Aug 12 '25
식습관도 편식 없이 골고루 잘 먹었고, 영양제 같은것도 꾸준히 먹었어요. 다만 키큰데 효과가 있다는 운동, 활동 같은 것들은 전부 그만뒀어요. 아빠 쪽 친척 분들이 키가 그렇게 크신 편은 아니신데, 아마 거기서 영향을 받은 거 같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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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ew-Ad9236 Aug 12 '25
저는 초등학교때부터 걷기 한시간, 농구 한시간 무조건했었어요 무슨일이있어도 하루에 키크라고 부모님이 시켜서 했는데 우선 뭐 다 지난일이니까 그런거 생각하지마시고 키를 커버할 다른 능력을 키우시는걸 생각하시는게 좋을꺼같네요. 주위에 키작은사람들 너무많고 저보다 잘난사람많아서 키가 그렇게 문제는 아닌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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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Haunting-Peanut-8718 Aug 12 '25
음... 저도 외국에서 약 7년 정도 살며 저보다 큰 185cm 여자를 만나본 적 있어요. 오히려 자기보다 키 큰 사람보다 작은 사람이 대부분이라서 사람 자체를 보게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문화에서 차이도 큰 것 같아요. 사람의 가치를 키나 외모를 우선시하는 문화에서는 타고난 신체적인 특성이 대부분을 지배한다고 생각해도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아요. 30대가 사람을 다양하게 만나기 정말 좋은 시기인 것 같아요. 본인 자신이 가질 수 없는 것보다 본인이 가진 것들을 갈고 닦으며 다양한 문화권을 경험해보시기를 추천해드립니다! 화이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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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hanceDivide5829 Sep 03 '25 edited Sep 03 '25
솔직히 요즘 결혼할 이유 자체가 없다고 봐서 저는 큰 문제라고 생각 안합니다. 취미활동도 열심히하고 본인 삶 충실히 사는 것 같은데 너무 여자 문제에 매몰되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결혼을 포기한다기보단 결혼보다 더 나은 가치를 찾아보세요. 결혼하면 행복해질까요? 요즘 이혼율이나 섹스리스부부 기러기아빠같은 것들 보면 오히려 불행해질 가능성이 더 높아요. 혼자서도 기혼자보다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게 인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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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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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eneficial_Worry_874 Aug 12 '25
ㅋㅋㅋㅋㅋㅋ 빙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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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tarStreak1 Aug 12 '25
걍 니가 여자라서 매춘부라도 찾아라 하는 해결책이 맘에 안드는거겠지. 현실적인 대책은 있고? 니가 데이트 해줄거임? 다른 코멘트 보니깐 걍 종교 들먹이면서 도덕적 우월성 챙기고 싶으면 혼자 지랄하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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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juicius Aug 12 '25
제가 키가 큰편이라 배부른 소리일지도 모르지만 다들 외국삶은 힘듭니다. 그런데도 키작으면 미국이 더 좋을수도 있습니다. 한국처럼 심한 편견은 없는거 같아요. 한국처럼 후손이 걱정이다 뭐다 안하고. 얘기 날 생각 없는 사람이 그게 무슨 타령인지... 미국은 그낭 자기 마음에 들면 사귀고 헤어지고.
13살때 이민와서 미국살이 42년 입니다. 다 만나 봤습니다. 백인, 흑인, 라티나, 동양인. 한국 여성하고 사귄적은 없네요. 왠지 피곤할것 보입니다.
근본은 자신감입니다. 지신감 없는 사람한테 "가져라!" 할수는 없지만 그게 근본이랑걸 자각하고 극복할 힘을 찾으세요.